니혼바시 미츠코시 본점에서는 매년 새해를 맞이하여 길운을 기원하고자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이 살아 있는 “기야리, 마토이부리, 하시고노리”를 개최합니다.
올해는 1월 4일(월)에 개최했습니다. 중앙홀에서 선보였던 예년과는 달리 코로나로 인한 현 상황을 고려하여 옥상에서 이벤트를 개최하게 되었으며 중앙홀에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고객님들의 관람을 도왔습니다.
■ 기야리
기야리우타의 약자로 큰 나무나 바위를 여러 사람이 함께 옮길 때 불렀던 노동요.
■ 마토이부리
에도 시대, 당시 지역 소방단이었던 마치비케시(町火消)의 각 조(組)가 사용했던 깃발의 한 종류로 조마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대개 상부에는 조를 나타내는 머리 부분과 종이나 가죽으로 만든 바렌이라는 술 장식이 달려 있으며 손으로 잡아 들어 올리거나 회전을 시키면 춤을 추듯 움직입니다.
■ 하시고노리
하시고(사다리)는 높은 곳에 올라가는 역할뿐 아니라 풍향과 화재 방향, 건물 구조 등을 조사하기 위한 필수적인 물품이었습니다.
발상은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이었던 1718년 에도 도쿠가와 8대 쇼군 요시무네 시절, 당시 마치부교(지역의 행정 및 사법을 담당하는 직위)였던 오오카 에치젠노카미 다다스케에 의해 에도(지금의 도쿄)에서 탄생한 마치비케시 ‘이로하 48조’가 그 기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에도의 소방 조직은 막부 직할이나 각 다이묘의 사설 소방 상비군으로 존재하였으나, 일반 서민은 배제되었으며 화재가 발생하여도 막부의 보호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오오카 에치젠이 ‘에도의 거리는 에도 서민들의 손으로 지킨다’고 하여 이른바 자위와 자치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는 마치비케시가 창설되었습니다.
당시 마치비케시는 용기 있고 기민하며 뛰어난 기술을 지닌, 일반적으로 ‘도비’라고 불렸던 건축노동자를 중심으로 선발하였으며 민간 소방의 담당자로 활동했습니다. 이들은 선출되는 명예를 의욕으로 삼아 자신을 희생하여 수많은 대형 화재와 싸우면서 19세기 초중반까지 마치비케시를 전성기로 이끌었습니다. 이후 메이지유신을 통해 마치비케시는 시부소방조(市部消防組)로 이름을 변경한 후 수많은 변화를 거치며 도쿄의 거리를 지켜왔습니다.
에도소방기념회는 이러한 마치비케시, 시부소방조의 역사와 전통을 통해 지속적으로 계승된 마토이(깃발의 일종), 한텐(전통 겨울 의상), 소방 도구 등을 보존하고 기야리, 하시고노리와 같은 기술 전승 등 에도 문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소방 문화를 현재에 전하고자 구(舊) 시부소방조 유지자에 의해 1939년에 결성되었습니다.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각종 문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